유리체강 내 주사 후 발생한 비문증과 Inverse Tapping Technique의 효과

Subjective Visual Floaters after Intravitreal Injection and Effect of the Inverse Tapping Technique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Ophthalmol Soc. 2024;65(2):125-131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February 15
doi : https://doi.org/10.3341/jkos.2024.65.2.125
Department of Ophthalmology, Hallym University Kangdong Sacred Heart Hospital, Seoul, Korea
문준호, 김용규, 박성표, 김경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안과
Address reprint requests to Kyoung Lae Kim, MD Department of Ophthalmology, Kangdong Sacred Heart Hospital, Hallym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150 Seongan-ro, Gangdong-gu, Seoul 05355, Korea Tel: 82-2-2224-2274, Fax: 82-2-470-2088 E-mail: kkl21c@naver.com
Received 2023 August 29; Revised 2023 October 10; Accepted 2024 January 19.

Abstract

목적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후 비문증 발생 빈도와 주사 바늘을 아래로 하고 주사기를 두드려 공기방울의 주입을 막는 방법(inverse tapping technique)의 효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대상과 방법

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를 처음 시행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inverse tapping technique 사용 여부로 실험군과 대조군을 나누었다. 연구에 동의한 환자들은 블록 무작위 배정법으로 무작위 배정을 통해 inverse tapping군과 대조군으로 배정되었다. 주사 1주일 후 설문지를 이용해 비문증 발생 유무와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에서 빛간섭단층촬영과 광각안저촬영을 시행하였다.

결과

실험군 39명 중 2명(5.1%), 대조군 39명 중 8명(20.5%)이 주사 1주일 후 비문증을 호소하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0.042).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군의 평균 연령이 호소하지 않은 환자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48.40 ± 8.55 vs. 65.44 ± 11.50; p<0.001). 주사 치료 전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평가한 후유리체박리의 존재 여부는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군의 1안(10.0%)에서 비문증을 호소하지 않은 환자군의 52안(76.5%)에서 관찰되었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결론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 후 발생하는 비문증은 연령과 후유리체박리의 발생 여부와 관련이 있으며, inverse tapping technique이 주사 치료 후 비문증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Trans Abstract

Purpose

To analyze the incidence of vitreous floaters after intravitreal anti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injection and the effectiveness of the inverse tapping technique, which involves tapping the syringe with the needle downwards to prevent the entry of air bubbles during injection.

Methods

The study enrolled patients undergoing their first intravitreal injection for exudative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or diabetic macular edema. The patients were divided into two groups: those who received an injection after inverse tapping (IT group) and controls who received the injection without tapping. Patients who consented to the study were randomly assigned to the IT group and the control group through block randomization. One week after injection, a questionnaire was used to assess the presence of vitreous floaters; those who reported them were examined via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and wide fundus photography.

Results

Of the 39 patients in the IT group, two (5.1%) reported floaters 1 week after injection. By contrast, eight (20.5%) of the 39 controls reported them, with a significant difference (p = 0.042). Patients with floaters were significantly younger. Posterior vitreous detachment, as evaluated by pre-injection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was observed in 10.0% of those with floaters and 76.5% of those without them.

Conclusions

The occurrence of vitreous floaters after intravitreal injection is related to age and the presence of posterior vitreous detachment. The use of the inverse tapping technique may help reduce these after intravitreal injection.

유리체강 내 주사는 다양한 망막 질환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는 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혈관폐쇄에 동반된 황반부종 등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치료 후 감염성 안내염, 열공성 망막박리, 안압상승, 안구출혈 등의 안과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1 더불어서, 항혈관내피성장인자가 여러 고형암의 치료제로 사용될 때 혈전색전,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위장관 천공, 신장 질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2-5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만으로도 전신적으로 혈관내피성장인자를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다.5

일반적인 유리체강 내 주사 과정에서 주사기로 약물을 흡입한 후, 30게이지 바늘로 교체하고, 필요량을 제외한 여분의 약물과 주사 바늘을 위로 향하게 하여 주사기를 두드리거나 흔들어 공기방울을 바늘 쪽으로 옮긴 후 배출하는 과정을 통해 주사기 내의 필요량을 제외한 여분의 약물과 공기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주사기 내의 공기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공기방울이 유리체강 내로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 유리체강 내 잔여 공기방울로 인한 비문증은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 후 합병증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6 수일 내로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호전되기 전까지 환자에게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7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 후 비문증은 유리체강 내 잔여 공기방울 이외에도 후유리체박리나 주사 과정에서 유입된 실리콘오일의 유리체강 내 잔존, 새롭게 발생한 출혈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7-10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 후 비문증의 원인 중 하나인 후유리체박리는 B-scan 초음파를 사용하여 평가하는 경우가 많으나, 근래 많은 연구에서 spectral domain-optical coherence tomography (SD-OCT)를 이용하여 후유리체 피질을 명확히 관찰할 수 있으며, 후유리체박리를 평가하는 데 이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고,11-14 2023년 8월 Di Marco et al15의 보고에서 역시 SD-OCT만으로 후유리체박리 상태를 평가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이후 비문증의 발생 빈도를 확인하고, 일반적인 주사 과정에서 주사 바늘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주사기를 두드려 공기방울의 주입을 막는 방법(inverse tapping technique)을 사용하여 일반적인 주사 과정과의 비문증 발생 빈도를 비교하고자 한다. 더불어서 나이, 성별, 수정체 상태, 안과적 질환, 사용된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종류 등이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 후 비문증 발생 여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대상과 방법

본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은 2019년 12월에서 2021년 11월까지 본원에서 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bevacizumab (Avastin®, Genentech, Inc., South San Francisco, CA, USA), Afibercept (Eylea® , Regeneron Pharmaceuticals, Inc., Tarrytown, NY, USA)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치료를 처음 시행받은 환자 중에서 선정하였다. 본 연구는 헬싱키선언을 준수하여 진행되었고 본원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승인번호: 2019-10-008). 연구에 참여하는 모든 환자들은 20세 이상으로, 참여 이전 IRB에서 승인된 동의서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선정되었다.

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은 빛간섭단층촬영과 형광안저조영술에서 맥락막신생혈관과 맥락막신생혈관의 활성도가 관찰되는 경우로 진단하였고,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빛간섭단층촬영에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인하여 망막내액이나 망막하액이 관찰되는 경우로 진단하였다. 증식성 당뇨 망막병증 환자에서는 신생혈관 파열 등으로 인해 소량의 유리체출혈이 발생하여 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연구에서 제외되었다.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전 최대교정시력과 안압을 측정하였고, 최대교정시력이 0.1 이하로 주사 전후 비문증 발생 여부의 비교가 어려운 환자, 주사 시점에 이미 중등도 이상의 비문증이 있었던 환자, 주사 1달 전후로 안구 내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주사 치료는 환자의 눈을 0.5% proparacaine hydrochloride (Alcaine®, Alcon, Fort Worth, TX, USA)로 점안마취 후 5% povidone-iodine 용액으로 3차례 이상 안검을 소독하고 개검기를 착용한 후 진행되었다. 주사 이전 주사를 시행할 위치의 결막에 5% povidone-iodine 용액을 점안하였다. 각막윤부에서 일정 거리(수정체안: 4.0 mm, 인공수정체안: 3.5 mm) 떨어진 공막에 30게이지 주사 바늘과 1 cc 루어락 주사기(Becton Dickinson 1 mL Luer-Lok Tip Syringe, Becton Dickinson, Franklin Lakes, NJ, USA)를 사용하여 유리체강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를 0.05 cc 시행하였다. 주사 이후 면봉을 이용하여 지혈 및 유리체 역류 방지를 위해 주사 부위 압박을 시행하였다. Bevacizumab과 afibercept는 바이알에서 멸균적인 과정을 통해 각각 26게이지 주사 바늘과 18게이지 의약품 주입 여과기를 이용하여 1 cc 루어락 주사기로 옮긴 후 사용하였다. 모든 주사는 본원 수술실에서 유리체강 내 주사에 숙련된 한 명의 망막전문의가 시행하였다.

주사기 내 공기방울을 제거하기 위해 주사기로 약물을 흡입한 후, 30게이지 바늘로 교체하고 주사 바늘을 위로 향하게 하여 주사기를 두드리는 방법을 시행하였고, 이후 주사 바늘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주사기를 두드리는 inverse tapping technique을 추가로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두 가지 방법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을 나누었다. Inverse tapping technique은 주사 바늘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주사기를 두드린 이후에는 주사 바늘이 계속하여 아래를 향하도록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각각의 inverse tapping technique군과 대조군은 무작위 배정을 진행하였고, 무작위 배정 번호는 연구자와 독립되고 대상자의 모집 및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담당자에 의해 계획된 블록 크기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 생성된 난수를 이용하는 블록 무작위 배정법(block randomization)으로 생성되도록 하였다. 이후 연구자는 전달받은 무작위 배정표의 순서에 따라 대상자 적합성 평가가 완료된 대상자 순으로 배정된 군을 설명하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주사 치료 일주일 후 경과 관찰 시 설문지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비문증 발생 유무를 조사하였다. 이외에도 환자의 나이, 성별, 수정체 상태, 주사의 적응증이 된 안과적 질환, 사용된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제제를 기록하였으며, 스펙트럼 영역 빛간섭단층촬영(Spectralis HRA&OCT, software version 1.10.2.0, Heidelberg Engineering, Heidelberg, Germany)으로 30°의 횡스캔 및 시신경유두 주위 스캔을 촬영하여 후유리체박리 존재 여부를 평가하였다. 이때, 평균 화질 점수가 15 미만인 결과는 분석 대상에 제외하였다. 후유리체박리는 빛간섭단층촬영에서 후유리체피질이 내경계막과 분리되어 황반부 또는 시신경유두부에 부착된 후유리체 피질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는 광각안저촬영과 빛간섭단층촬영을 시행하였다.

통계학적 분석은 SPSS version 27.0 software package (SPSS Inc., Chicago, IL, USA)를 이용하여 카이제곱검정, Fisher의 정확한 검정을 시행하였고, p-value가 0.05 미만인 경우를 통계학적 의의가 있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결 과

대상 환자 수는 총 78명으로 inverse tapping technique을 시행한 실험군, 대조군은 각각 39명이었다. 실험군의 평균 연령은 64.62 ± 9.67세였으며, 대조군은 61.90 ± 14.83세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289). 실험군은 남자 22명, 여자 17명이었으며, 대조군은 남자 26명, 여자 13명이었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488). 실험군 중 26안은 수정체안, 13안은 인공수정체안이었으며, 대조군 중 28안은 수정체안, 11안은 인공수정체안이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624). 빛간섭단층촬영에서 평가한 후유리체박리의 존재 여부는 실험군에서 25안, 대조군에서 29안에서 관찰되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467). 유리체강 내 주입술이 필요한 질환의 종류는 실험군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 13명, 나이 관련황반변성 26명이었으며, 대조군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 19명, 나이관련황반변성은 20명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167). 유리체강 내로 주입한 약제는 실험군에서 bevacizumab 14안, aflibercept 25안이었으며, 대조군에서 bevacizumab 10안, aflibercept 29안이었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326). 대조군 39명 중에서 8명(20.5%)이 주사 치료 1주일 후에 비문증을 호소하였고, 실험군 39명 중에서 2명(5.1%)이 주사 치료 1주일 후에 비문증을 호소하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42) (Table 1).

Baseline demographics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about the patients

각각의 약제를 따로 분석하였을 때, 유리체강 내 aflibercept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대조군 29안 중 8명(27.6%), inverse tapping technique 실험군 25명 중 2명(8%)이 각각 주사 이후 비문증을 호소하였다. 유리체강 내 bevacizumab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대조군 10명 중 2명(20%), inverse tapping technique 실험군 14명 중 0명(0%)이 각각 주사 이후 비문증을 호소하였다.

주사 치료 1주일 후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는 78명 중에 10명이었으며,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군의 평균 연령은 48.40 ± 8.55세였으며, 비문증을 호소하지 않은 환자군의 평균 연령은 65.44 ± 11.50세로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p<0.001). 주사 치료 전에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평가한 후유리체박리의 존재 여부는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군의 1안(10.0%)에서, 비문증을 호소하지 않은 환자군의 52안(76.5%)에서 관찰되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군에서 실험군은 2명(20.0%)이었고, 비문증을 호소하지 않은 환자군에서 실험군은 37명(54.4%)이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42) (Table 2).

Clinical characteristics between floater group and no floater group

주사 치료 1주일 후 비문증을 호소한 실험군 2명은 광각안저촬영에서 잔여 공기방울이 관찰되지 않았고(0%), 주사 치료 전에 관찰되지 않은 후유리체박리가 빛간섭단층촬영에서 2명 모두에게 관찰되었다(100%). 주사 치료 1주일 후 비문증을 호소한 대조군 8명 중 4명에서 광각안저촬영에서 잔여 공기방울이 관찰되었고(50%), 주사 치료 전에 관찰되지 않은 후유리체박리가 빛간섭단층촬영에서 6명에게 관찰되었다(75%).

고 찰

본 연구에서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1주일 후 78명 중에서 10명(12.8%)이 비문증을 호소하였다.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와 비문증을 호소하지 않은 환자를 비교하였을 때, 연령과 주사 치료 전 빛간섭단층촬영으로 평가한 후유리체박리의 유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고, inverse tapping technique의 시행 여부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서,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 중 inverse tapping technique을 시행한 실험군에서는 광각안저촬영에서 잔여 공기방울이 관찰되지 않았고, 대조군에서는 8명 중 4명(50%)에서 잔여 공기방울이 관찰되었다.

비문증의 발생은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현상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이후 비문증 발생 빈도를 고찰한 연구는 없다. 본 연구에서 주사 치료 후 비문증 발생 빈도를 측정하고, 주사 치료 과정에서 inverse tapping technique을 시행하는 것이 비문증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는지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비문증은 원발성 원인에 의한 비문증과 속발성 원인에 의한 비문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원발성 원인에 의한 비문증은 유리체 내부의 구조에서 유래되는 것으로 후유리체박리가 유발되는 과정에서 후유리체가 망막과 분리되며 유리체 허탈에 의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7 속발성 원인에 의한 비문증은 유리체 외부에서 유래된 유리체혼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유리체출혈이나 망막앞출혈이 있다.16 이외에도 망막열공 이후 망막조직의 유출이나 악성 신생물이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유리체세포의 부유,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로 인해 주입된 공기방울, 실리콘오일 방울의 잔존이 속발성 비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17-19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 이후 비문증의 발생 확률은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이후 성인에서 11.3%로 발생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20 본 연구에서는 78명의 대상자 중 10명(12.8%)에서 주사 치료 후 1주일 후 비문증이 발생하였다고 답하여 이전 연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Inverse tapping technique은 일반적인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못한 주사기 내 공기방울이 안구 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으로, 일반적인 주사 과정에서 주사액을 다 밀어 넣더라도 주사기 내부의 사강(dead space)의 존재로 주사기 내부에 주사액이 일부 남을 수밖에 없게 되는데,21,22 주사기 내부의 사강에 주사액 대신 공기방울을 남겨 유리체강 내 공기 유입을 줄이는 것이 그 원리이다.

본 연구에서 inverse tapping technique을 시행한 실험군의 5.1%, 대조군의 20.5%에서 비문증이 발생하였다고 답변하여 inverse tapping technique이 유의하게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 이후 비문증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Inverse tapping technique은 Krauthammer et al20이 2021년 발표한 연구에서 처음 고안된 방법으로 해당 연구에서도 inverse tapping technique을 시행한 실험군의 7.5%, 대조군의 15.1%에서 각각 비문증이 발생하였다고 답변하여 유의하게 비문증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는 비문증 발생 여부에 대한 설문을 주사 직후에 시행하고, 24-48시간 후 잔여 공기방울의 존재 여부에 대해 평가하였으나, 본 연구는 일주일 뒤 비문증 발생 여부에 대해 설문 조사 및 비문증이 발생한 경우 광각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을 시행하였다.20 따라서 주사 치료 이후 비문증의 발생에 잔여 공기방울에 의한 영향뿐만 아니라, 유리체강 내 주사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리체박리의 영향도 평가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상기 연구에서는 bevacizumab과 aflibercept 각각에서 inverse tapping technique과 기존 주사 방법을 어떤 비율로 시행하였는지는 보고되지 않았다. Bevacizumab은 한 vial 안에 비교적 많은 양인 4 cc가 포함되어 있기에 한 번 주사를 시행함에 있어 양이 충분하여 inverse tapping technique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Krauthammer et al23이 2023년 3월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bevacizumab만으로 기존 주사 방법과 inverse tapping technique을 추가로 시행하였을 때 각각 syringe 내에 공기방울이 24.7%와 67.3%로 관찰되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로 미루어 bevacizumab에서도 inverse tapping technique이 유리체강 내 공기방울의 유입을 유의하게 줄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bevacizumab을 분주할 경우 처음에는 vial에 비교적 많은 양인 4 cc가 포함되어 있으나, 분주를 실시하면서 vial 내부의 주사액이 줄어들고 공기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비문증이 발생한 군의 평균 연령은 48.40 ± 8.55세였고 비문증이 발생하지 않은 군의 평균 연령은 65.44 ± 11.50세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이는 연령에 증가에 따른 후유리체박리의 발생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문증이 발생한 군의 경우 비문증이 발생하지 않은 군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평균 연령이 낮으며, 주사 치료 이전에 후유리체박리가 발생하였을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사료되며, 비문증이 발생하지 않은 군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평균 연령이 높고 주사 치료 이전에 후유리체박리가 발생하였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사료되어,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로 유발될 수 있는 후유리체박리로 인한 비문증의 발생 여부에 차이를 보였을 것으로 사료된다. 비문증이 발생한 군과 발생하지 않은 군에서 빛간섭단층촬영으로 평가한 후유리체박리 여부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로 생각된다. 연령에 증가에 따라 후유리체박리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90세까지 57-86%까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24,25 이외에도 후유리체박리의 위험인자에는 근시,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를 포함한 이전의 안과적 수술력, 레이저 치료력, 외상, 염증성 안질환 등이 알려져 있다.8,26 유리체강 내 주사 치료 이후 후유리체박리는 Sham 주사 시 188명에서 10.1%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27 이후 유리체강 내 bevacizumab, ranibizumab, triamcinolone 주사 시 24%에서 발생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8

본 연구에서 주사된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종류에 따른 비문증의 발생률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Aflibercept는 bevacizumab에 비해 높은 점성도를 가지며, 동봉된 19게이지 여과 바늘을 통과할 때 작은 기포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로 인한 약제 간 비문증 발생이 상이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28,29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 번째, 상대적으로 모집군 수의 부족으로 환자군과 대조군의 수가 부족하여 비문증이 발생한 환자군과 주사의 적응증이 되는 질환별 모집군 역시 수가 부족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모집군 수에도 불구하고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이후 성인에서 11.3%로 비문증이 발생한다고 발표된 기존 보고와 유사하게 대략 12.8%에서 비문증이 발생하였고, inverse tapping technique 시행 여부가 비문증 발생 여부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두 번째, 본 연구에서는 유리체강 내 ranibizumab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제외하였는데, 충분한 환자 수 모집이 어려웠던 점과 prefilled syringe를 이용하므로 inverse tapping technique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어려웠던 점을 이유로 제외하였으나 추후 이를 포함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주사 치료 1주일 후 비문증을 호소한 환자에서만 광각안저촬영과 빛간섭단층촬영을 시행하여, 주사 치료 후 비문증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잔여 공기방울의 존재 여부와 후유리체박리 발생 여부를 평가하였는데, 주사 치료 1주일 후 모든 환자에서 상기 검사를 시행하여 비문증과 상관성에 관하여 보다 객관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론적으로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치료 후 발생하는 비문증의 경우 연령과 주사 치료 전 후유리체박리 발생 여부와 상관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inverse tapping technique을 주사 치료 시에 사용할 경우 비문증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연령이 낮은 경우, 주사 치료 전 후유리체박리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 주사 치료 후 비문증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음을 환자에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더불어서 본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망막 질환, 항혈관내피성장인자와 비문증 발생의 상관성에 관하여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Acknowledgements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the Korean Association of Retinal Degeneration.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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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문준호 / Junho Mun

Department of Ophthalmology, Hallym University Kangdong Sacred Heart Hospital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Baseline demographics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about the patients

Variable Control (n = 39) Inverse tapping technique (n = 39) p-value
Age (years) 61.90 ± 14.83 64.62 ± 9.67 0.289
Sex, male/female 26/13 22/17 0.488
Lens status, phakic/pseudophakic 28/11 26/13 0.624
Presence of PVD evaluated by OCT 29 (74.4) 25 (64.1) 0.467
Diagnosis 0.167
 DME 19 (48.7) 13 (33.3)
 AMD 20 (51.3) 26 (66.7)
Anti-VEGF agents 0.326
 Bevacizumab 10 (25.6) 14 (35.9)
 Aflibercept 29 (74.4) 25 (64.1)
Floater 8 (20.5) 2 (5.1) 0.042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 standard deviation or number (%) unless otherwise indicated. The statistical significance was defined as p < 0.05.

PVD = posterior vitreous detachment; OCT =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DME = diabetic macular edema; AMD =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VEGF =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Table 2.

Clinical characteristics between floater group and no floater group

Variable Floater (n = 10) No floater (n = 68) p-value
Age (years) 48.40 ± 8.55 65.44 ± 11.50 <0.001
Sex, male/female 5/5 42/26 0.478
Lens status, phakic/pseudophakic 6/4 48/20 0.498
Presence of PVD evaluated by OCT 1 (10.0) 52 (76.5) <0.001
Diagnosis 0.191
 DME 6 (60.0) 26 (38.2)
 AMD 4 (40.0) 42 (61.8)
Anti-VEGF agents 0.429
 Bevacizumab 2 (20.0) 22 (32.4)
 Aflibercept 8 (80.0) 46 (67.6)
Group 0.042
 Control 8 (80.0) 31 (45.6)
 Inverse tapping 2 (20.0) 37 (54.4)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 standard deviation or number (%) unless otherwise indicated. The statistical significance was defined as p < 0.05.

PVD = posterior vitreous detachment; OCT =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DME = diabetic macular edema, AMD =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VEGF =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