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여자가 우안 공막염으로 개인 안과 의원에서 치료받던 중 지속되는 눈부심 및 안구 충혈이 지속되어 내원하였다. 양안에 반복되는 공막염이 있어 치료받았으나, 호전이 없었다고 하였다. 환자는 2년 전 양안 백내장수술을 받았으며, 1년 전부터 당뇨로 경과 관찰 중이었다. 초진 시 나안시력은 양안 0.9였으며, 안압은 우안 14 mmHg, 좌안 13 mmHg였다. 세극등현미경검사에서 양안 충혈 및 공막의 이측과 상측에 울혈 등의 소견이 관찰되었으며, 안저 사진 및 빛간섭단층촬영에서는 특이 소견이 보이지 않았다. 경구 프레드니솔론(Methylon Tab, Alvogen Korea, Seoul, Korea) 30 mg 1주간 치료 후 호전 반응이 거의 없어, 60 mg으로 증량 후 치료 반응을 보였으나, 스테로이드를 저용량으로 감량하면 공막염이 재발하였다. 류마티스 질환 감별을 위해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cytoplasmic 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y (C-ANCA) 양성을 보였으나, 류마티스 내과에서는 전신 혈관염의 가능성은 낮다고 하였다. 추가적인 면역 억제를 위해 경구 사이클로스포린 150 mg (Cipol-N, Chong Kun Dang pharmaceutical Inc., Seoul, Korea) 및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 1 g (CellCept
®, Roche pharmaceutical, Basel, Switzerland)을 하루 2회 순차적으로 추가하였다. 경과 관찰 중 특히 우안 공막염이 잘 조절되지 않아 결막하 트리암시놀론 주입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하였으나 호전 없이 지속적으로 재발하였다(
Fig. 1A-D). 우안 공막염의 재발 및 염증 악화로 인해 생물학적 제제인 인플릭시맙(Remicade, Janssen Biotech, Horsham Township, PA, USA) 300 mg (5 mg/kg)을 0, 2, 4, 8주에 반복 정맥 투여하였다. 인플릭시맙 치료 초기에는 공막염이 일부 호전되었으나, 4회 주사 이후 다시 재발 소견이 보여 추가적인 투여는 중단하였다(
Fig. 1E-H). 경과 관찰 중 환자는 우안 시력의 급격한 저하와 통증으로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내원 시 우안 나안시력은 0.06으로 크게 감소하였고, 빛간섭단층촬영에서 우안 황반부의 장액성 망막박리 소견 및 초음파검사에서 맥락막박리 및 유리체 혼탁 소견이 관찰되었다(
Fig. 2A, B). 공막의 면역 세포 침윤 정도 및 감염성 공막염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우안 상측에서 공막 일부를 절제하여 면역조직화학검사 및 배양검사를 시행하였다. 배양검사는 음성이었으며, 면역조직화학검사에서 B세포의 전반적인 침윤이 관찰되었다(
Fig. 3). 절제한 공막 조직에서는 B세포뿐만 아니라, CD3 양성 T세포와 CD68 양성 대식세포 또한 관찰되었다(
Fig. 3A, D). 이에 입원 후 리툭시맙(MabThera 1000 mg, Roche pharmaceutical, Basel, Switzerland)을 회당 1 g씩 2주 간격으로 총 2회 정맥 투여하였다. 추가적으로 우안 장액성 망막박리 소견에 대해 유리체강 내 베바시주맙(Avastin, Roche pharmaceutical, Basel, Switzerland) 및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0.1 mL (Maqaid inj, Yung Shin Pharmaceutical, Taichung, Taiwan) 주입술을 시행하였다. 1개월 뒤 빛간섭단층촬영에서 장액망막박리는 크게 호전되었으며(
Fig. 2C), 맥락막박리 및 유리체혼탁 또한 크게 개선되었다(
Fig. 2D). 리툭시맙 치료 8개월이 지난 후 환자의 우안 나안시력은 0.5로 호전되었으며, 이전에 관찰되던 공막의 울혈 역시 크게 호전되었으며, 추가적인 재발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Fig. 4). 이전 공막 조직검사를 받았던 부위는 공막연화증 소견이 일부 관찰되었다(
Fig. 4A). 경구 사이클로스포린은 75 mg,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은 500 mg 하루 2회로 감량하였으며, 지속적인 경과 관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