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Korean Ophthalmol Soc > Volume 62(9); 2021 > Article
동물용 접종 주사바늘에 수상 후 발생한 안내염 및 망막박리

국문초록

목적

동물용 접종 주사바늘에 의해 수상 후 발생한 안내염 및 망막박리 1예를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요약

39세 남자가 돼지 백신 주입 중 동물용 접종 주사바늘에 좌안 수상 후 시력저하로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좌안의 최대교정 시력은 안전수지였으며, 세극등현미경검사상 각막열상 및 수정체 전낭파열과 외상성 백내장이 관찰되었다. 초음파검사상 유리체 및 망막의 특이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일차각막봉합술과 수정체유화술을 시행하였고, 후낭파열과 유리체탈출이 있어 앞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한 후 인공수정체삽입술, 유리체강내 항생제주입술을 시행하였다. 술 후 1일째 전방축농 등의 안내염 징후로 유리체절제술, 전방세척술, 유리체강내 항생제주입술 및 실리콘기름주입술을 시행하였으며, 수술 중 망막열공 및 국소망막박리가 관찰되었다. 술 후 7개월째 실리콘기름제거술을 시행하였고 좌안 최대교정시력 0.6으로 측정되며 재발 없이 경과 관찰 중이다.

결론

동물용 접종 바늘에 안구의 손상은 국내 최초 보고로 이러한 손상 시 안저가 관찰되지 않는다면 안내염과 망막박리의 가능성이 있어 초기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ABSTRACT

Purpose

To report a case of endophthalmitis and retinal detachment after injury caused by an animal inoculation needle.

Case summary

A 39-year-old man received an injury to his left eye with an animal inoculation needle while vaccinating a pig came to the hospital due to decreased visual acuity. At initial presentation, the best-corrected visual acuity in the left eye was “counting fingers,” and slit lamp examination revealed corneal lacerations, anterior capsule rupture, and traumatic cataract. Ultrasonography showed no specific findings in the vitreous and retina. Primary corneal suture, phacoemulsification, anterior vitrectomy due to rupture of the posterior capsule and vitreous prolapse, intraocular lens implantation, and intravitreal antibiotic injection were performed. On day 1 postoperatively, vitrectomy, anterior chamber irrigation, intravitreal antibiotic injection, and silicone oil injection were performed as signs of endophthalmitis, such as hypopyon and retinal tear, and focal retinal detachment were observed during surgery. Silicone oil removal was performed 7 months after the operation and the best-corrected visual acuity was 0.6. There has been no recurrence during follow-up.

Conclusions

This is the first report in Korea of ocular injury caused by an animal inoculation needle. If the fundus is not observed in such injuries, there is a possibility of endophthalmitis and retinal detachment and early vitrectomy should be considered.

개방안구손상은 안구 외상의 하나로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만 명당 3.5명의 개방안구손상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이 중 천공성 외상의 빈도는 절반에 가까운 빈도로 보고된다[1-3]. 바늘에 의한 안구의 관통이나 천공은 수상의 위치나 바늘의 종류, 수상된 안내 구조물에 따라 다양한 임상양상과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4]. 한방용 침, 눈뒤마취용 바늘, 피하주사 바늘과 같은 다양한 바늘에 의한 안구손상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는 백내장, 녹내장, 시신경손상, 증식망막병증, 안내염, 망막박리 등이 발생할 수 있음이 알려져 있다[4-6]. 본 증례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용 접종 주사 바늘에 안구손상 후 발생한 감염성 안내염과 망막박리를 보고하며, 조기 유리체절제술의 필요성에 대해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보고

39세 남자 환자가 내원 1일 전에 돼지 백신 접종 중 주사바늘이 튀어 좌안 수상 후 시력저하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수상 당시 주사 바늘은 백신 접종 시 여러 개체에 사용했던 것으로 무균 상태는 아니었으며, 바늘은 18게이지, 35 mm 길이였으며, 내원 시 자가로 주사 바늘은 제거된 상태였다. 내원 당시 최대교정시력은 우안 1.0, 좌안 안전수지로 측정되었다. 세극등현미경검사상 좌안의 각막 6시 방향의 약 1.5 mm 크기의 전층 각막열상이 관찰되었으며, 수정체전낭의 파열과 함께 백내장이 우안에 비하여 심하게 진행되어 있었다. 전방의 염증은 +2였으며, 전방축농은 관찰되지 않았다(Fig. 1). 좌안 안저는 백내장으로 인해 관찰이 어려웠으며, 이에 시행한 초음파검사에서 유리체 및 망막의 특이 소견은 없었다. 전신마취하에 일차각막봉합술과 수정체유화술 및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시 수정체전낭 및 후낭은 파열된 상태로 수술 중 전방 내로의 유리체탈출이 관찰되었으며, 이에 수정체유화술 후 23게이지 앞유리체절제술을 같이 시행한 후 섬모체고랑에 인공수정체 삽입을 시행하였고, 수술이 마친 후 전방 내 잔존 유리체 및 창상과 동공의 유리체 끼임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이후 유리체강내 항생제(vancomycin 1 mg/0.1 mL, ceftazime 2 mg/0.1 mL) 주입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1일째 좌안의 눈꺼풀부종과 함께 세극등현미경검사에서 심한 결막충혈 및 부종, 각막부종, 전방염증 및 전방축농, 염증막 소견이 관찰되었으며, 심한 유리체혼탁으로 안저는 관찰되지 않았다. 초음파검사상 유리체혼탁과 막이 관찰되었다(Fig. 2). 감염성 안내염 진단하에 25게이지 유리체절제술과 전방세척술을 시행하였으며, 수술 중 황반부의 삼출물과 염증막이 관찰되었고, 망막의 1시 방향에 망막 찢김 및 국소망막박리가 소견이 관찰되었다(Fig. 3). 망막하액배출 및 액체공기교환술 후 눈속레이저를 시행하였으며, 실리콘기름주입술 후 유리체강내 항생제(vancomycin 1 mg/0.1 mL, ceftazime 2 mg/0.1 mL) 주입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중 시행한 세균배양검사상 방수와 유리체에서 S. epidermidis가 배양되었으며, 술 후 2주째 전방의 염증은 +1로 줄어들었고, 망막은 편평한 상태로 좌안의 최대교정시력 0.2, 골드만평편안압은 17 mmHg로 측정되었다. 술 후 7개월째 실리콘기름제거술을 시행하였고 이후 좌안 최대교정시력 0.6으로 안내염은 재발하지 않은 상태로 경과 관찰 중이다(Fig. 4).

고 찰

주사 바늘에 의한 신체의 손상은 보건의료산업뿐만 아니라 농축산 분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직업 및 환경적 장해로 보고에 따라 최대 70%의 동물 관련 업종 종사자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시장의 확대로 증가하는 추세이다[7]. 하지만 지금까지 동물용 주사 바늘에 의한 신체손상의 부위에 대한 보고는 손, 다리, 가슴 등에 국한되어 있으며 안구손상에 대한 보고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이다[7]. 또한 다양한 바늘에 의한 안구손상은 보고되어 있었으나 동물용 주사 바늘에 의한 안구손상을 보고한 바는 없다[4-6]. 동물용 주사 바늘 중 가축에 주로 사용하는 바늘은 굵기는 약 16-18게이지, 길이는 약 35-40 mm를 사용하므로 안구에 손상 시 안축장의 길이를 초과하므로 본 증례와 같이 각막, 수정체, 망막 및 시신경을 동시 침범하는 다발성 손상이 가능하다. 또한 동물 접종 중이나 후에 수상 당하는 경우 무균 상태인 경우가 아니며, 경우에 따라 하나의 바늘로 여러 개체의 동물을 접종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경우 감염성 안내염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안구 천공상의 예후는 위치에 따라 다르기에 초기의 치료가 중요하며 이는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8]. 본 증례에서 내원 당시 각막의 아래쪽 부위의 전층열상과 수정체 전낭파열을 동반한 백내장 소견이 보였으나 초기 수술 후 발생한 안내염과 유리체절제술 시 발견된 망막의 찢김 및 국소망막박리는 바늘의 관통되어 안구의 다발성 손상을 일으켰음을 유추할 수 있다. 본 증례의 세균성 안내염 경우 최종 배양된 균주가 S. epidermidis로 진행이 빠르지 않은 균주이나 빠르게 진행되는 임상양상으로 미루어 보아 주사바늘에 의한 직접적인 균의 접종이 원인으로 판단되며, 망막 찢김 및 박리는 백내장수술 시 유리체탈출을 앞유리체절제술로 제거하고 동공이나 창상의 유리체끼임이 없음을 확인하였기에 유리체탈출이나 끼임에 의한 견인성 망막 찢김의 가능성보다는 직접적인 손상으로 생각된다. 2002년 여러 예후 인자를 토대로 안외상 점수(ocular trauma score)를 연구한 보고에서 안내염과 망막박리의 유무가 나쁜 예후 인자로 포함되어 있다. 특히 안내염의 경우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감염성 안내염의 최종 시력예후에 중요하다[8].
피부용 바늘에 의한 안구손상에 의한 녹농균 안내염 보고에서 초기 전방세척과 유리체강내 항생제주입술로는 치료의 한계를 보이며 조기 유리체절제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9]. 이는 바늘에 의한 수상은 직접적으로 안구 내로 균의 접종이 가능하므로 조기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감염 원인균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특히 망막손상의 발견이 늦어질 경우 망막박리의 진행 및 증식유리체망막병증 등으로의 진행이 가능하여 본 증례와 같이 안축장에 비하여 길이가 긴 바늘에 의한 손상은 망막 및 공막 등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망막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유리체절제술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4]. 또한 주사 바늘에 의한 안구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외상성 백내장을 동반하기 때문에 망막검사와 상태 확인의 한계가 많은 경우가 있으며, 백내장수술을 먼저 시행하는 경우 백내장 제거 후 수술장 내에서 빠른 망막 상태 확인 등을 통해 필요한 경우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본 증례는 동물용 접종 주사 바늘에 의한 손상 중 안구손상을 일으켰던 국내 첫 보고로, 바늘 손상에 의한 감염성 안내염과 망막박리가 동반되어 유리체절제술을 통한 치료를 시행한 후 좋은 경과를 보였던 증례이다. 본 증례를 통해 길이가 안축장에 비하여 긴 바늘의 경우 수상 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초기에 적극적인 망막검사가 필요하며 불가능한 경우 조기 유리체절제술 시행을 통해 망막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은 예후를 위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동물 관련 업종 종사자의 바늘에 의한 안구손상을 막기 위한 예방법 등의 개발 및 지도가 필요할 것이다.

NOTES

This work was supported by biomedical research institute fund (GNUHBRIF-2021-0006) from th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Figure 1.
Anterior segment photography of left eye at initial visit. Full-thickness corneal laceration (about 1.5 mm) was shown at location of 6 o’clock (A). Wound of corneal laceration showed positive in Seidel test (B). Cataractous change of lens was shown in intraoperative view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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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Anterior segment photography and ultrasonography of left eye at postoperative 1 day. Anterior segment photography revealed conjunctival injection and hypopyon (A). Severe inflammatory reaction in anterior chamber and corneal edema was shown (B). Ultrasonography showed vitreous opacity and inflammatory membrane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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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Intraoperative view of left eye during pars plana vitrectomy. Thick exudation formation was shown on macular area (A). Two disc-sized retinal tear with focal retinal detachment was found at location of 11 o’clock on the retin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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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Anterior segment photography and wide-field fundus photography of left eye at final visit. Anterior segment photography showed silent anterior chamber reaction without recurrence (A). Wide-field fundus photography revealed that retinal tear site is flattened with laser scar without subretinal fluid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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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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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권리하 / Leeha Kwon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안과학교실
Department of Ophthalmology,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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