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여자가 1주일 전부터 발생한 우안 충혈과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고혈압, 협심증, 갑상샘암, 6-7년 전 우안 익상편제거술을 시행받은 적 있었고, 무릎 관절염을 호소하였다. 우안 최대교정시력은 20/50으로 측정되었고, 전방 세포와 피브린 및 홍채후유착이 관찰되었으며, 이전 익상편수술로 인한 비측 공막의 얇아짐 및 석회화, 괴사 주위 결막 소실 소견이 관찰되었다(
Fig. 1A). 정밀안저검사, 형광안저조영촬영술 및 B-scan 초음파에서 후안부 염증은 확인되지 않았다(
Fig. 1B-
D). 우안 괴사성 공막염과 앞포도막염 진단하에 우안 moxifloxacin (Moroxacin
®; Hanmi Pharm. Co., Seoul, Korea) 하루 4회, prednisolone acetate 1% (Predbell
®; Chong Kun Dang pharmaceutical Corp., Seoul, Korea) 2시간 간격 점안 치료 및 prednisolone (Solondo
®; Yuhan Corp., Seoul, Korea) 30 mg 복용을 시작하였다. 혈액검사에서는 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 19, 톡소플라즈마 immunoglobulin G 항체 양성(>300) 소견 외 이상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1주 후 공막부종, 충혈 증가와 함께 맥락막박리가 관찰되었다(
Fig. 1E-
H). 후부 포도막염을 의심할 만한 유리체세포나 망막의 침윤, 시신경부종, 망막 부종, 망막출혈 등의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스테로이드 치료에 악화되는 소견을 보여 감염공막염 의심하에, 병변 주위 조직을 긁어 배양검사를 시행하고 경험적 항생제 치료로 fortified ceftazidime 5% (50 mg/mL, Cefazime
®; HK inno.N, Seoul, Korea)과 fortified tobramycin 1.2% (12 mg/mL, Tobra
®; Daewoong Pharm Co., Seoul, Korea) 점안을 시작하였으며, 스테로이드 점안 및 복용은 중단하였다. 배양검사에서 녹농균(
Pseudomonas aeruginosa)이 동정되었으며, 경험적 항생제 치료에도 결막부종, 맥락막박리 및 장액망막박리는 악화 소견을 보였다(
Fig. 1I-
L). 항생제 감수성검사에 따라 fortified piperacillin/tazobactam 0.8% (8 mg/mL, Tazolactam
®; Ildong Pharm. Co., Seoul, Korea) 점안 치료를 1시간 간격으로 시행하고, 전신항생제로 cefepime (Maxipime
®; Boryung Pharm. Co., Seoul, Korea) 2 g을 8시간 간격으로 하루 3회 투여하였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우안 시력은 안전수지로 감퇴하였으며 안와 주위 부종 및 통증이 동반되어 시행한 안와 전산단층촬영에서는 안와연조직염 및 우측 눈물샘 감염이 의심되었다(
Fig. 2A,
B). 안와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기저질환이나 외상력은 없었으며, 발열이나 안구운동제한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vancomycin (Vancomycin
®; HK inno.N, Seoul, Korea) 1 g 하루 3회, metronidazole (Trizel
®; JW Pharm. Co., Seoul, Korea) 500 mg 하루 3회 정맥주사를 추가하였다. 치료 5일 후에도 맥락막박리와 장액망막박리는 악화 양상을 보였고 접촉 맥락막박리가 관찰되었다. 점안 항생제 침투를 높이기 위해 우안 공막 괴사 조직을 일부 제거하였다. 괴사조직제거술 시행 2일 후 괴사 조직 주위 농성 삼출물이 관찰되지 않고 통증이 감소하였으며, 안와 전산단층촬영에서도 염증이 감소하고 우측 눈물샘 감염은 호전 소견을 보였다(
Fig. 2C,
D). 이에 감염이 조절되는 것으로 판단하여 dexamethasone (Dexamethasone
®; Jeil Pharm. Co., Daegu, Korea) 5 mg 하루 2회 정맥주사 및 prednisolone acetate 1% 점안을 추가하였고, 이후 결막부종, 맥락막박리와 장액망막박리는 호전되기 시작하였다(
Fig. 3A,
B). 1주 후 전신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는 중단하고 경구 prednisolone 40 mg으로 변경하였다. 전안부 소견 및 맥락막박리는 호전되었고, 장액망막박리는 감소하여 아래쪽 일부에서만 관찰되었다(
Fig. 3C,
D). 3개월에 걸쳐 경구 prednisolone을 감량하여 중단하였으며, 우안 시력은 20/63으로 호전되었고 맥락막박리 및 장액망막박리, 염증 징후는 모두 소실되었다(
Fig. 3E-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