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여자가 내원 3일 전부터 우안 충혈, 결막부종 및 통증을 주소로 본원 내원하였다. 5년 전 양안 라식수술 과거력 외 전신질환 및 수술력은 없었다. 본원 초진 당시 나안시력 우안 1.0, 좌안 1.0이었으며, 안압은 우안 20 mmHg, 좌안 10 mmHg였다. 세극등현미경검사상 우안 결막부종과 충혈, Standardization of Uveitis Nomenclature 기준으로 전방 내 염증세포가 2+로 관찰되었다. 안저검사상 우안 시신경유두부종 소견 및 유리체 내 염증세포 소견이 있었으나 빛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에서 황반부 침범 및, 혈관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Fig. 1). 산동 후 주변부 망막에 대한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포도막염 가능성하 1.5% levofloxacin (Cravit
®, Santen Pharmaceutical Co., Ltd., Osaka, Japan), 0.5% loteprednol etabonate (Lotemax
®, Bausch & Lomb, Tampa, FL, USA)을 각각 하루 4번씩 점안하게 하였다. 치료 시행 다음날 환자는 시력저하 및 눈꺼풀부종을 호소하여 재내원하였다. 우안 시력 0.7로 감소하였으며, 우안 안구돌출 0.5 mm 및 우안 내전과 상하전의 제한이 발생하였다(
Fig. 2A). 또한, 각막 후면 침착물이 확인되었으며, 전방 내 염증세포는 4+로 증가한 소견이었다. 안와염증의 감별을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촬영 및 혈액검사를 시행하였다. CT상에서 우안 후공막의 조영증강이 확인되었으며(
Fig. 3A), 초음파검 사상에서도 후공막이 두꺼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Fig. 3B). CT 촬영 후, 성형안과와 신경안과 협진을 진행하였으며, 안와염증을 동반한 2차성 후공막염, 포도막염 의심 소견으로 입원하여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Methylprednisolone 250 mg qid)를 시행하였다. 혈액검사 결과상, C-반응성 단백질(C-reactive protein) 11.9 mg/dL, 적혈구 침강 속도(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는 21.0 mm/hr로 각각 증가한 것은 당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추후 결과가 확인된 혈청검사로는 HSV immunoglobulin G (IgG) 양성, HSV IgM equivocal, 류마티스 인자(rheumatoid factor) 증가, Human Leucocyte Antigen-B51 양성, anti-cardiolipin IgG 약양성 소견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났으며, HSV IgM, syphilis,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nterferon gamma release assay), toxoplasma IgG/IgM, toxocariasis IgG 모두 음성이었다. 항핵항체(antinuclear antibody)와 anti-DNA도 정상 소견으로 확인되었다.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 1일째(내원 4일째) 되는 날, 우안 나안 시력 0.6, 안압 8 mmHg으로 확인되었으며, 눈꺼풀 부종, 결막부종, 안구 통증은 호전을 보였으나(
Fig. 2B), 주변부 망막에 황백색 반점의 괴사 소견 및 망막출혈, 혈관염 소견(
Fig. 4A)이 발견되었으며, 플루오레신 형광 안저촬영(fluorescein angiography)을 시행한 결과 시신경염과 주변부 망막의 혈관염이 확인되었다(
Fig. 4B). 이를 바탕으로 임상적으로 급성망막괴사로 진단하고, 바이러스 확인을 위해 전방천자를 통해 안구 방수를 얻어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검사를 시행하였고,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는 acyclovir 650 mg tid 정맥주사로 변경하였다. 점안액 Moxifloxacin (Vigamox
®, Alcon, Fort Worth, TX, USA) 하루 4번 점안, 1% Atropine (Atropine
®, Alcon) 하루 3번 점안하도록 하였으며, aspirin 500 mg 하루 한 번 복용하도록 하였음에도 내원 5일째 되는 날, 안구 충혈 및 부종은 호전되었으나(
Fig. 2C), 급성망막괴사 병변이 확장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Fig. 4C). 6일째 되는 날, 나안시력 0.1로 확인되었으며, 병변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Fig. 4D) 병변 주위에 장벽레이저술을 시행하였으며, foscarnet (2.4 mg/0.1 mL)을 유리체강내 주사로 시행하였다. 9일째 되는 날, 우안 시력 0.15로 확인되었으며, 두 번째 foscarnet (2.4 mg/0.1 mL)을 유리체강내 주사로 시행하였다. 이후, 전방 천자에서 시행한 PCR 검사 결과 HSV-2이 검출되었다. 치료 2주일째, 우안 나안시력 광각 무 상태로, 안저검사상 시신경부종이 감소하고, 주변부 망막괴사 병변은 더 확장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되었다(
Fig. 3E). 이에 acyclovir 정맥주사는 총 2주간 사용 후 중지하였고, prednisolone 1 mg/kg 경구 복용 및 valacyclovir 3 g을 하루 3회로 나누어 3달간 복용, aspirin 500 mg은 1주 동안 복용하도록 하였다. 퇴원 3달 후, 전방 내 염증세포는 2+로 줄어들었으며, 유리체혼탁은 있으나 병변의 확장은 없었다(
Fig. 4F). 하지만 유리체혼탁, 만성적인 시신경부종 및 허혈성 변화, 그리고 만성 염증에 의한 황반부의 변성 및 만성 황반부종으로(
Fig. 5) 우안 교정시력은 안전 수동으로 저하된 상태가 지속되었다. 좌안은 새로운 병변의 발생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